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줄거리 후기 배우 아오이유우

by 모모별 2023. 7. 6.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줄거리 

 

영화정보

개봉 : 2008. 7. 19.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21분

배급 : (주)엔케이컨텐츠

감독 : 타나다 유

등장인물 : 아오이 유우

 

취직을 못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100만엔이 모이면 다른 곳으로 이사 가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아오이 유우 주연으로 스즈코 역을 맡았다. 독립을 꿈꾸던 스즈코는 룸메이트 타케시와 다툼 끝에 결국 전과자가 된다. 출소 후, 그녀는 백만엔을 모으면 집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자신이 전과자인걸 아무도 모르는 먼 곳에서 다시 백만엔을 모으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바닷가 마을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즈코는 계획대로 백만엔이 모이자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다음으로 그녀가 도착한 곳은 산골의 복숭아 과수원. 그곳에서 생활에 점차 적응해갈 무렵, 촌장과 마을 사람들은 스즈코에게 마을 홍보를 위해 ‘복숭아 아가씨’를 해줄 것을 제안한다. 곤란해하던 그녀는 결국 모두의 앞에서 전과가 있음을 고백하고 급히 마을을 떠난다.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도시로 온 스즈코는 꽃집에서 일하며 대학생 나카지마를 만나게 된다. 친절하고 상냥하며, 무엇보다 스즈코의 과거를 알고도 개의치 않는 나카지마와 스즈코는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어느덧 통장의 잔고는 계획했던 백만엔에 거의 가까워진다.

 일본 영화계를 이끌 신예 감독으로 손꼽히는 타나다 유키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현재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인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백만엔걸 스즈코>는 높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백만엔을 모으면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는 독특한 설정과 이미 여성 인물에 대한 탁월한 묘사를 인정받은 감독의 연출은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전과자 낙인이 찍힌 스즈코의 내면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스즈코와 사랑에 빠지는 연인으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속 순애보 소년, 모리야마 미라이가 등장한다. 산과 바다, 도시를 아우르는 일본의 소박하고 다양한 풍경과 아오이 유우의 매력적인 최근 모습은 영화의 볼거리이다. 무언가 시작하기에 앞서, 두려움에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따뜻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내용 출처 : 네이버 영화 밴만엔걸 스즈코) 

 

 

백만엔걸 스즈코 후기

지인분이 추천해 주셔서 보게 된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10대 때 허니와 클로버라는 영화에서 아오이유우를 보고 배우의 매력에 빠졌던 적이 있다. 청순하고 풋풋한 분위기의 아오이 유우를 보고 있으면 뭔가 기분이 좋아졌다. 벌써 10년도 더 된 작품인데 스토리도 와닿았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며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20대에 연극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들도 의미가 있었는데 항상 하고 싶다 노래를 불렀던 여행은 많이 하지 못했다. 해외여행은 30대가 되었는데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차라리 영화 속 스즈코처럼 100만엔씩 모아서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돌아다녔어도 재밌었겠다 싶다.

 100만엔은 한국 돈으로는 거의 1000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이다. 스즈코는 한 지역에서 100만엔이 모이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 정도 모으면 방을 구할 수 있었고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어처구니없는 계기로 감옥살이를 하게 되고 범죄자가 된 스즈코에게 이 사실이 자신의 큰 치부가 된다. 그래서 어느 곳을 가든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고 가까워지지 않는다. 

 어딜 가든 착실하고 성실히 일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조금씩 사람들과도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더 깊이 발을 들이기 전에 스즈코는 다른 지역으로 슬며시 이동한다. 나 또한 몇 개의 지역을 이동하며 지내왔기에 스즈코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스즈코와 같은 이유는 아니었지만 일을 못하게 되거나 상처를 받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던 기억이 있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기도 했고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사람 사는 곳이 어디든 비슷하다고 일을 하고 지내다 보면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 조금씩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또다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불편한 일을 맞닥뜨리게 되기도 했다. 

 그런 스즈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 청년이 있었는데 서로 오해가 생겨 스즈코는 그곳도 떠나게 된다. 마음을 열었던 상대였는데 상처를 받고 떠난 듯 보이지만 여러 지역을 거치며 경험하면서 스즈코의 마음이 점점 단단해진 것을 느꼈다. 

 20대에는 얼마나 당차게 행동하고 말했었는지 모른다. 두 달간 연극을 해서 번 돈, 단 돈 70만 원을 들고 서울로 향해 고시원에 들어가 살기 시작했던 시기가 있었다. 퍼포먼스를 하고 공연을 만들고 이곳저곳 청년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뮤지컬, 단편 영화등에도 도전했었다. 지금은 글쓰기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활동 중인데 그 시절의 기억이 많은 도움이 된다. 만났던 사람들도 참 다양했었고 재미난 일들도 많았지만 상처받은 기억들도 있는데 그 모든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스즈코의 본 집에는 표현은 서툴지만 스즈코의 응원에 힘을 내고 있는 남동생이 있다. 서로 의지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내게도 서로 표현은 어색하지만 힘이 되는 가족들이 있다. 가끔 상처받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걸 알고 내 방식대로 걸러 듣게 되면서 그럴 수 있지 하고 생각하니까 이해하게 된다. 나도 내 미래가 걱정되는데 가족들도 걱정이 될 수밖에.. 

 원하는 일이 있다면 몇 살이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라고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많은 동기부여 강사분들이나 유투버분들이 말하는데 지금 그러면 정말 철없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그래도 한 번뿐인 삶이고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거니까 어떤 길을 가더라도 스스로 책임지며 살려고 마음먹었다. 

무엇을 하든 몸 마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몸이 아파 쉬고 있지만 덕분에 글 쓸 시간이 많아졌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상처를 치유할 기회를 얻었다. 옛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영화 리뷰를 쓰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어쩌면 무기력하고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요즘이, 어쩌면 참 소중한 시간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니까. 40대가 되면 지금의 30대를 그리워하겠지? 남과 비교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만의 속도로 내디뎌본다. 

 당당한 스즈코처럼.